あらすじ
운명의 상대 이름이 몸에 새겨지는 순간,
상대를 만나 꾸준한 접촉을 받기 전까지 고통받게 되는 희귀병 네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수현(수)은 어느 날 제 앞에 나타난 재욱(공)이 자신의 네임 상대라는 말에 당황한다.
그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던 수현(수)은 재욱(공)에게만 네임이 떠오른 일방 각인이란 걸 알게 되고, 접촉을 통해 증상이 완화되는 네임 치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끊임없이 불어닥치는 생활고 앞에 수현(수)은 재욱(공)이 내민 조건을 선뜻 수락하게 되는데….
***
“아까도 느꼈는데, 이제는 이렇게 손만 닿아도 시야가 조금 더 선명해지네요.”
“…….”
“떨어지면 갈증 나게.”
손등에 가 있던 시선이 느릿하게 위로 올라와 수현과 마주쳤다.
두 뺨도 채 되지 않는 거리였다.
수현은 흔들리지 않고 직시하는 그의 시선에 순간 시공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오른손바닥 아래로 전해지는 권재욱의 온기가 없었다면 이 시간이 정말 멈췄다고 믿을 만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