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진 도시, 낙원시.
나는 그런 낙원시의 평범한 택배기사다.
주어진 일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아보려 했는데, 그게 잘 안 된다.
“기사님, 저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저 좀 지켜주세요.”
이 예쁘장한 고객님… 아니, 고객놈 때문에.
“내 뒤에 바짝 붙어.”
수상하다는 걸 알면서도 놈에게 매번 홀라당 넘어가는 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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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끝으로 입술을 톡톡 만져 보던 그가 중얼거렸다.
“얼굴에 멍들어서 어떡하지….”
“…….”
“보기에 많이 흉해요?”
희원이 몸을 일으켜 제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밀더니 물었다.
한 뼘밖에 안 되는 거리가 부담스러워 어깨를 툭 밀자, 그는 아무렇지 않게 제자리로 돌아가 푸념했다.
“제가 짝사랑하는 그분은 예쁜 걸 좋아한다고 하셨거든요.
예쁘게 보여야 하는데 얼굴에 멍이나 달고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죽다 살아난 처지에 그게 중요하냐.
무서워서 혼자 잠도 못 자겠다는 놈이 제 얼굴 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나로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의 흐름이었다.
“기사님이 보시기엔 제가 예뻐요?”
대뜸 나를 바라보며 묻는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