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픈 동생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돈에 허덕이며 살아가던 주한은
일하는 곳 사장의 권유로 ‘홍남대출’에서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게 된다.
“일할 수 있겠어? 너무 맹하게 생겼는데.”
“일 잘해요.”
“기분 상했나 보네.”
“아니에요.”
“뭐, 그래. 애기한테 부탁 좀 하자.”
홍남대출의 사장, 홍남희. 전혀 다정해 보이지 않는 그가,
어쩐지 주한에게만은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주한은 홍남희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알 수 없는 다정함에 이끌리는데….
* * *
“돈 필요해?”
주한의 큼지막한 눈이 홍남희의 얼굴에 닿았다.
“…왜요? 그걸, 왜 물어보세요?”
그의 손이 주한의 허리를 가운데 두고 점점 거리를 좁혀 왔다.
“내가 도와줄까 싶어서.”
홍남희의 그림자가 몸 전체를 뒤덮었다. 너무 가까웠다.
“…이미, 이미 도움이 돼 주시고 계세요.”
“더 쉬운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아서.”
입술이 부드럽게 목덜미 위를 문질렀다.
“알려 줄게,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