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느날 갑자기 귀와 꼬리가 생겼다. 이거... 어떡하지? * 소설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수인이 실제로 존재한단다. 다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세대를 거쳐 피가 옅어진 탓에 신체적으로 발현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라고 하는데, 내가 그 극히 일부에 속하는 수인일 줄이야. 그것도 사나운 육식과의 흑표범. 수인의 피로 인해 인상은 점점 더 사나워지고, 귀나 꼬리가 튀어나올까 늘상 긴장하고 있는 탓일까. 말도 안되는 헛소문과 함께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왕따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웬 녀석이 전학왔다. 아주 편안하고 기분 좋은 페로몬을 풍기는. “승현아, 소년원 다녀온 적 있어?” “그럼 혹시 조폭이야?” “부모님은 조폭이셔?” 근데 얘... 좀 정신이 이상한 앤가? 이런 질문을 면전에 대놓고... 하지만 결국 친구가 되어 3년 내내 붙어다니는 걸로 모자라 같은 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래, 거기까진 좋았는데. “너랑 사귀는 여자는 되게 좋을 것 같아서. 보통 다정한 사람을 좋아하잖아.” “글쎄, 그렇진 않을걸.” “왜?” “이런건 너한테만 하는거니까.” 자꾸만. “맨살같은 거 함부로 보여주면 안되지. 앞으로는 나한테 말해. 내가 봐줄게.” “난 없었으면 좋겠어. 우리 사이에 비밀 같은 거” “아무때나 놀러와. 나 없을 때 놀러와도 돼. 돌아왔는데 집에서 네가 기다리고 있으면 오히려 좋을 것 같아.” 이상한 말을 하며 헷갈리게 한다. *** “승현아, 난 네 생각보다 꽤 오래, 많이 참았어.” 서훈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던 승현이 시선을 피하며 중얼거렸다. “…게 되는 건데.” “뭐?” “…참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서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제대로 들은 게 맞는지 의심하는 기색이었다. “만약 여기서 고백해도 받아 준다고 하면….” 내내 시선을 피하고 있던 승현이 다시 고개를 돌리고, 허공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혀 들었다. 서훈은 저를 향하는 검은 눈동자를 피하지 않았다. “그땐 어떻게 되는 거냐고.” “어떻게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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