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비릿하고 뜨거운 열기가 침실에 가득했다. 커다란 침대 위에 펼쳐진 검은 머리카락이 관능적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아읏!” 재희가 헐떡이는 가쁜 숨을 토해내며 시트를 힘껏 움켜쥐었다. 그도 참을 수 없는지 몸을 한껏 뒤틀며 몸서리쳤다. 무건이 진한 욕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하얀 나신을 미친 듯이 탐하고 있었다. 옷으로 가려진 재희의 몸은 예상과 달리 글래머러스했다. 풍만한 가슴에 잘록한 허리, 사내의 본능을 자극하는 둥근 엉덩이와 곧게 뻗은 우아한 다리까지. 무건은 봉긋 솟은 가슴을 아프게 움켜쥐며 다급하게 베어 물었다. 꿀물이 발린 듯 향긋한 달콤함을 이기지 못하고 다른 가슴도 베어 물어 빨았다. 곳곳이 선 젖꼭지를 혀로 굴리기도 하고 자잘하게 깨물면서 손을 아래로 내려 은밀한 곳에 집어넣었다. “흐읍!” 재희가 신음을 흘리자 무건이 꽃잎을 옆으로 가르며 길게 눌렀다. 그러자 손가락에 실린 얇고 부드러운 꽃잎들이 작은 새의 날개 짓처럼 파르르 떨었다. “아, 앗…… 읍.” 그에 재희가 격한 신음을 터트리자 무건이 벌어진 입술을 덮치며 동시에 손가락이 더 깊이 파고들었다. 재희의 눈이 점점 커지다 그의 잔인한 애무에 촉촉이 젖어들었다. 사악한 혀가 뒤로 물러난 혀를 휘감아 빠는 동시에 두 개로 늘린 손가락이 내벽을 긁어대며 농밀하게 자극했다. 그의 손가락이 질 속을 유영할 때마다 투명한 나신이 경련을 일으켰다. 원초적이고 야릇한 감각에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절로 몸이 튕겨 올라 부르르 떨렸다. 데일 듯한 열기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빠르게 타들어 갔다.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지독한 쾌감에 창자까지 뒤틀리는 것 같았다. 내벽을 긁어대던 손가락이 관능적으로 리듬을 타자 이번에 또 다른 감각에 두 다리가 쭈뻣쭈뻣 서는 것 같았다. 재희는 말초적은 잔인한 감각에 힘겨운 비명을 내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