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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모든 게 사라졌다. 다시 일반 연습생이 되었지만 괜찮았다. 너를 응원했고, 축하했다. 진심이었다. 중심을 다잡는 게 어렵긴 했지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나를 장기 연습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어도, 다음 데뷔조 멤버를 꼽을 때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되어도, 더욱 바빠진 너와 점점 만나는 횟수가 줄어 들었어도.
꿈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으니까.
그날은 비가 왔다. 잠깐 보자는 네 말에 나는 네가 머무는 숙소로 향했다. 아직 데뷔 전임에도 숙소 앞은 팬들로 가득했다. 결국,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그 근처에서 네게 문자를 하는데, 커다란 밴 하나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밴은 공터 주차장에 멈추었는데 어쩐지 저 밴에 네가 타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밴의 문이 열렸다.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너임을 나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그리고 너를 따라 한 여자가 내렸다. 그 여자는 너를 붙잡더니, 다짜고짜 입술을 맞췄다.
* 동명 소설의 리메이크 연재입니다.
* 트리거 요소가 있습니다 : 가스라이팅,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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