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름이 뭐예요, 요괴님?” 반 시진째 낚싯대만 노려보던 그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그냥 신력으로 확 잡아 버릴까? “이미 알잖아, 창하의 요괴.” 그놈의 요괴님은 잊지도 않고 꼬박꼬박 불러 대는군. 화왕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저녁거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사냥을 해 줄 생각이었다. 어차피 죽이는 건 매한가지니 사냥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예루는 낚시질로 물고기를 잡아 달라고 했다. 그녀는 반요이면서 육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이름이에요? 그런 것 말고 진짜 이름이 있을 것 아녜요.” 순간 당황한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화왕? 아니, 여기서 자신을 밝힐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사실 화왕도 이름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나? 선 천제는 담천과 달리 그에게 이름을 내려 주지 않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난 이름이 없는데.” 안 그래도 큰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혹시 스스로 태어난 요괴라서 이름을 받지 못한 건가요?” 간혹 오래된 물건에 영이 깃들어 요괴로 변하기도 한다. 나무나 돌 같은 데서 요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그랬다. “…비슷해.” “그럼 내가 지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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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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