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흙탕물 아래에 티 없이 꽃을 피우는 무구 무욕의 새하얀 꽃대를 보는 것처럼 여자를 보는 그의 기분이 그러했다.
가져야 했다. 이 욕망의 밑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전부 다 먹어 치우고 싶다. 뼈와 살점을 바르고 잔인하게 파헤쳐서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삼키고 싶다. 삼키고 또 삼켜서 뼛가루조차 남지 않을 때까지 취하고 싶다.
부족하다. 성에 차지 않는다. 전부를 가졌는데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그는 자신이 이상해져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이 욕망은 뭘까.
그리고 여자가 떠난 순간 그는 깨달았다.
내가 가지고 싶은 건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