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 이야기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는 무관합니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재창조된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눈물 젖은 얼굴에 머리카락이 엉겨 붙었다. 조우 씨가 나를 돌려세웠다.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뒤에서 잡아 단정하게 정리했다.
“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발기하지 않아요.”
머리 묶듯 머리카락을 한 손에 잡아 위로 올렸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민성혜 씨를 처음 본 순간 발기해 버렸습니다.”
머리카락이 들리고 드러난 목덜미에 그의 입술이 닿았다. 살갗 끄트머리를 이로 잡아 물고는 천천히 혀로 핥았다. 손톱만큼 물어뜯겼을 뿐인데 영혼 전체를 그에게 물린 것 같았다. 쿵 심장이 떨어졌다.
“작은 체구의 민성혜 씨가 나를 앞질러 뛰어가다가 미안하다 말했죠. 그 순간, 내 눈이 당신의 이 목덜미에 꽂혀 버렸습니다. 이를 박고 싶다. 빨고 싶다. 벗겨서 이 목덜미뿐 아니라 몸 전체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