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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고등학교 3학년.
집단 괴롭힘에서 벗어나고자 선택한 1년 휴학이었지만, 다시 돌아온 학교는 달라진 게 없다.
검정고시에 합격할 자신은 없어 자퇴는 힘들다. 등신에다 지능이 딸리니까. 가스라이팅의 결과였다.
졸업장을 딴 뒤 고졸로 생산직에 취직해 어린 동생을 뒷바라지하는 것. 이것이 김선래 인생의 종점이다.
주동자로부터 찌질하게 도망치던 밤, 남윤오를 만났다.
누가 봐도 귀티 나 보이는 남윤오는 저와 닮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잘난 애가 나에게 잘 해준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 거겠지?
등신 취급당하는 거지새끼라는 걸 알면 아는 채도 안 해줄까 봐 무섭다.
남윤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남윤오가 계속 말을 섞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김선래는 남윤오를 속이기로 결심한다.
김선래(20/24) 미인수, 연상수, 자낮수. 상처수, 가난수, 도망수, 헌신수, 굴림수, 트라우마수, 20살 공업고등학교 3학년. 매니저수.
남윤오(17/21) 미남(인)공, 연하공, 다정공, 상처공, 불안공, 내유외강공, 수에게의지하공, 트라우마공, 펜싱유망주, 체고생. 배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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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키스할 거야."
"자, 잠깐……."
"싫으면 싫다고 말해. 강제로는 안 해."
내 의사를 존중해 주는 건 4년 전과 변함이 없었다.
"나, 남자인데……."
"상관없어."
"여긴……, 주차장이고 남들이 볼 수도……."
"그래서."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알고 있어."
"……."
"더 변명할 거 있잖아. 왜 입 닫고 있어?"
"……어?"
"너 곽도준이랑 만나잖아. 그건 마음에 안 걸리나 봐?"
윤오는 선래의 앙다문 입술을 지긋이 내려다보았다. 곧 그는 선래의 발갛게 오른 귓가에 입술을 포개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럼 됐어."
"……."
"앞으로도 그 새낀 신경 쓰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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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2부 전개합니다.
*키워드 추가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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