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베타 유은호는 차건우를 짝사랑했다.
TK그룹 셋째 아들인 차건우는 그런 유은호와 친구라는 이름으로 러트를 함께 보냈다.
그리고 은호의 배 속에는 아이가 생겼다. 뒤늦게 오메가로 발현했기 때문이었다.
'네가 오메가였다면 너와 섹스하는 일 따윈 없었을 거야.'
은호는 잠든 줄 알고 제게 했던 건우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하지만 못 들은 척 눈을 꼭 감고 있어야 했다. 그가 오메가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으니까.
"아이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어."
오메가라는 걸 들키게 되면 건우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까지 무사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말도 없이 은호는 건우에게서 모습을 감춘 것이었는데...
6년 후, 회사 동료 결혼식에서 은호는 우연히 건우와 마주친다.
"잘 지냈나 봐? 내 동정은 홀랑 따먹고 튄 주제에."
건조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시선이 어느새 한곳으로 향하고, 은호의 품에는 맡길 곳이 없어 데려온 자신의 아이가 잠들어 있었다.
"나를 빼다 박은 그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잊었어? 난 베타잖아. 오메가랑은 섹스 안 한다며."
"그럼 또 해 보면 되잖아? 베타도 임신이 되는지 아닌지. 아니면 네가 오메가라도 되는 건지."
짐승처럼 흉포한 눈동자가 여전히 은호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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