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사랑꾼공×단순적극강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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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환생한 몰티즈, 보보의 우당탕탕 인간생 적응기!
공 – 이강유 (26)
제 목숨처럼 살뜰히 보살피던 노년의 반려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어언 두 달. 애써 슬픔을 추스르고 살아가던 강유의 앞에 반려 강아지를 절로 떠올리게 하는 이상한 옆집 남자가 나타난다. 예쁘장한 외모와 어울리지 않게 생전의 반려 강아지처럼 해괴한 짓을 일삼는 남자에게 무의식적으로 자꾸 시선이 간다.
수 – 보보 (21)
무지개다리를 건널 적 빌었던 소원의 염원이 통했는지 바람대로 주인의 집에서, 그것도 인간의 몸으로 환생하게 된 몰티즈. 우연한 기회에 환생 전, 평소 저를 잘 챙겨주던 이웃집 남자 강유를 맞닥트린다. 그 뒤 강유를 쫓아다니며 강유 좋아!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건 인간으로써 2번째 삶을 맞이한 보보의 중요한 일상이 되었다.
***
“주인!”
유리구슬 같은 검은 눈이 반짝 빛났다.
“시문아!”
보보의 주인인 시문은 당혹스러웠다. 처음 보는 남자가 제 집에 알몸으로 있는 것도 모자라 오래된 친구마냥 제 이름을 턱턱 불렀다. 시문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1’을 연달아 두 번 눌렀다.
그때였다. 알몸의 남자가 느닷없이 시문에게 달려들었다.
“으아악!”
혼비백산한 시문은 비명을 지르며 핸드폰을 거실 한복판에 내던졌다. 그러고는 바로 앞에 있는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문을 세게 닫고 단단히 걸어잠갔다. 곧이어 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온 집안에 울려퍼졌다.
“시문아! 시문아!”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 이 미친놈아! 당장 내 집에서 꺼져!”
시문은 놀란 마음만큼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보보는 답답한 마음에 덩달아 소리쳤다.
“시문아! 나야!”
“나가 누군데!”
“나 보보야!”
“이 미친놈이!”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어도 죽은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반려 강아지를 언급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 시문이 악에 받쳐 외쳤다.
“야! 너 지금 좋게 말할 때 내 집에서 나가! 나 같이 사는 사람 있거든? 그 사람이 얼마나 싸움을 잘 하는지 알아? 너 걔 오면 뼈도 못추리니까 지금 당장 나가라고!”
말이 협상이지 협박이었다.
보보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시문에게 동거인이 없다는 것은 보보가 더 잘았다. 제가 바로 시문의 동거견이였으니까.
“왜 거짓말해! 시문이 너 왜 거짓말해!”
제가 거짓말을 하면 그러지 말라며 입을 때리던 시문의 모습을 떠올린 보보는 격분한 듯싶었다. 당장이라도 문을 부수고 시문의 입술을 두 손으로 찰싹찰싹 때릴 것 같은 기세였다.
“아니잖아! 아니잖아!”
쫑알쫑알 말도 참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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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쁜 표지는 헤븐스푼님(@hebeunseupun)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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