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도서는 '제왕의 신부'의 연작입니다.***
적운의 품속에 꼭 잠긴 등과 가슴에서 번진 온기가 빠르게 온몸으로 퍼지고 있었다. 얼음장처럼 굳어 있던 몸에서 서서히 더운 피가 돌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피는 구석구석 몸을 돌며 추위에 잊어버리고 있던 자희의 감각을 빠르게 돌려주고 있었다.
귓가에 와 닿는 사내의 후덥지근한 숨결, 서로 맞닿은 맨살의 감촉.
그것을 의식하자 이상야릇한 기분이 등골을 훑고 갔고 자희는 그럴 때마다 어깨를 움츠러뜨리며 입속에 고인 침을 꼴깍 삼켰다.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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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에 핀 외로운 꽃, 그 꽃을 지키기 위해 검을 든 자!
원치 않은 정략혼으로 토왕의 비가 된 대장군의 딸, 자희.
‘당신은 절대 죽을 수 없습니다. 내가 살아있는 한!’ 그녀를 지키는 호위무사 적운.
서로를 향해 흐를 수밖에 없는 두 남녀의 치명적 금기의 사랑.
'제왕의 신부' 금왕 휘연의 어긋난 인연, 자희의 이야기.
“침실에선 저 또한 친절한 사내가 못됩니다.”
순식간에 자희를 뒤로 돌려세운 적운이 뒤에서 양팔로 그녀를 감싸듯 껴안고는 자른 천으로 그녀의 손목을 하나로 묶어버렸다.
“흣. 아…….”
스치듯 토왕과의 변태적인 행위가 떠오른 자희는 놀라 어깨를 응등그렸지만 순간일 뿐이었다. 이미 그와의 행위에서 맛봐버린 지독한 환희.
적운의 거칠고 야만적이었던 정사는 그녀에게 여자로 태어난 기쁨을 선사해준 것이었다. 사랑받고 있다는 행복을 선사해준 사랑의 의식과 같은 행위였다. 모멸감과 여자로 태어난 것에 회의를 들게 하던 토왕과의 정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마마를 먹을 것입니다.”
입술을 귓불에 갖다 붙인 채 나직이 속삭이는 그의 음성이 악마처럼 감미로웠다.
양손이 묶여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고개를 옆으로 돌린 자희는 적운에게 뜨겁게 입을 맞췄다. 손목이 묶인 채로 그녀는 벽을 짚은 자세로 섰고 적운의 한 손은 곧 있을 자희의 저항을 잠재우려는 듯 한데로 묶인 그녀의 손목을 꼭 감싸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