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게임물/현대물/일상물/겜알못공/연하공/다정공/짝사랑공/미남공/겜잘알수/연상수/공한정다정수/미인수]
게임 ‘라이민테일’ 고인물 이유연.
함께 게임을 즐기던 친구들은 떠난 지 오래고, 솔플만 돌린 지도 1년째.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자 동생이라도 꼬셔 볼까 했더니만,
차백운 [형 게임친구 구한다고 기연이한테 들어서요.]
차백운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형 게임친구 해도 될까 싶어 연락드립니다.]
엉뚱하게도 동생 친구가 낚여 버렸다…?
조금 의아하긴 했으나, 새로 생긴 ‘게임친구’를 절대로 놓칠 수는 없는 법.
유연은 라이민테일이 처음이라는 백운을 위해 하나하나 알려 주기로 하는데.
“대충 패턴은 된 거 같다. 이제 잡을게!”
“…….”
“끝!”
“…….”
“…백운아?”
“아, 형. 되게… 되게 빨리 잡으시네요.”
어쩐 일인지 백운의 시선은 모니터 화면이 아닌, 유연의 얼굴에 닿아 있었다.
진정한 겜알못공과 겜잘알수의 조합!
과연 PC방에 발조차 들이지 않던 차백운이 매일같이 발도장을 찍으려는 이유는?
[본문 발췌]
“형.”
“응?”
“이거….”
“왜?”
당황한 듯한 목소리에 백운이 자리 게임화면을 봤다. 화면 속에는 차백 캐릭터가 죽어 있었다.
[린이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꿀잼]
[린이조아: 씨1발 왜안일어남?]
[린이조아: 일어나야 내가 죽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
[린이조아: 템이 타이포??ㅋㅋㅋㅋㅋ]
[린이조아: 1억벌었당]
“뭐야? 여기 광장 아냐?”
“인벤 정리하는데 누가 갑자기 죽였어요. 부활했는데도 계속….”
“계속 죽여?”
“네….”
“미친놈이 누굴 죽이는 거야. 잠깐만, 백운아. 부활 누르지 말고 있어 봐.”
나는 재빠르게 설정을 PVP 허용으로 바꾸고 양손검을 장착한 뒤 린이조아 뒤로 달려가서 바로 검사 스킬인 버닝 임팩트를 발동시켰다.
[린이조아: ㅆ]
린이조아는 채팅을 더 치지 못하고 템을 떨구면서 죽었다.
[레인테일: 왜 안 일어나?]
욕으로 도배를 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미친놈은 그대로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캐릭터가 죽은 상태에서는 채널이동도 안 되니 게임을 강제종료 해 버린 것 같았다.
“아, 개새끼. 더 죽였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짜증이 치밀어 올라서 욕을 했다가 아차 싶어서 옆을 보니 백운이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미안,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와서. 너 죽인 놈 더 족쳐… 때려 줘야 했는데 도망가 버렸어.”
“형 되게, 되게 멋졌어요.”
진심이 담긴 목소리에 나는 살짝 부끄러워졌다. 고맙다고 할 줄 알았지 멋지다는 소리를 들을 줄은 몰랐다.
“큼큼, 뭐 멋질 거까지야. 다 봤어?”
“네. 형 정말 멋있었어요.”
“백운아, 칭찬은 나중에 더 해 주고 우선 설정부터 바꾸자.”
이게 뭐라고, 나는 괜히 쑥스러워져서 얼른 말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