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물 #약간의삽질물 #친구>연인 #배우공수
현은호(공) #짝사랑공 #미인공 #동정공 #순정공
민태영(수) #헤테로수 #미남수 #다정수 #겉바속촉수
“내 앞에서는 건실한 청년 코스프레 하더니 뒤에선 더러운 짓거리 하고 있었네.”
“그래! 나도 성공 좀 하고 싶었다. 됐냐? 너처럼 운 좋아서 단번에 뜬 사람들은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처절한지 모르겠지.”
태영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은호는 입을 굳게 닫은 채 태영을 응시했다. 분노로 들끓던 눈동자는 얼어붙어 있었다.
은호가 저벅저벅, 태영에게로 다가갔다.
“그럼 나한테 얘기하지 그랬어. 나도 충분히 그럴 능력 되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낮은 음성에 태영의 박살났던 이성이 한줌이 되어 겨우 되돌아왔다.
“늙다리 영감 새끼보다는 내가 낫지 않겠냐? 내가 해줄게, 태영아.”
“너, 무슨-”
은호의 얼굴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온 채였다. 위험을 감지한 태영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으나 은호의 행동이 한 템포 더 빨랐다. 양손으로 태영의 얼굴을 쥐고 그대로 그의 입술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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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민태영과 현은호.
민태영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모든 걸 다 내어주고 싶은 현은호는 언젠지도 모를 까마득한 옛날부터 태영을 짝사랑했다. 들키면 태영을 영영 잃을까 봐 은호는 오늘도 자신의 마음을 비겁하게 숨기며 그의 옆에 있다.
반면, 태영은 배우로 자신보다 더 승승장구하는 은호에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와의 우정을 더욱 소중히 생각한다. 자신의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은호가 늘 고맙다.
하지만 모종의 작은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뒤틀리기 시작한다.
그 후 태영은 은호에게 단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표지 : 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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