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 달. 한 달만 제대로 살아요, 우리.” 제게 마음을 여는 것 같던 이록이 냉정히 시한부 결혼생활을 끝내버렸을 때, 재이는 다시 기회가 올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 곧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숨어버리게 될 줄도 모르고……. “그만하자.” 이록에게 재이는 너무도 쉬웠다. 14년을 별러 온 복수를 완벽히 마무리해줄 인형. 그러나…… 가장 연약한 것에서 가장 강한 온기가 피어오를 줄이야. 사라졌던 그녀가 눈앞에 나타나자 비로소 강한 확신으로 제 옆에 데려다 놓으려는 이록과, 얽힌 악연의 마지막 비밀에 발목 잡혀 또다시 도망치는 재이. 두 연인이 꿈꾸던 사랑은 그 밤, 센 강의 아름다운 다리 위에서 함께 보았던 에펠탑처럼 드디어 반짝일 수 있을까. * “오빠, 제발…….” 잡혀 온 사냥감처럼 바들거리며 울음이 잔뜩 묻어나는 목소리로 사정하는 소리를 들은 이록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 그대로 재이의 아래를 가르며 한 손으론 턱을 잡아 올려 입술을 물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재이가 이록의 목덜미에 매달렸다. 이록은 천천히 머금었던 입술을 놓고 차 안으로 재이를 이끌었다. 재이의 몸은 솔직했다. 지난번 만남에 키스만으로 어떻게 참았나 싶게 뜨겁게 달아올랐고 마치 다시는 이록을 놓지 않을 것처럼 매달렸다. “아앗. 으응. 아……!” 이록의 위에서 재이는 통증과 쾌락 사이를 오가느라 흐느끼듯 소리 내었다. 이록은 이록대로 거칠게 움직였다. 침착하게 부드럽게 안아 주고 싶다던 바람은 자신을 열망하는 눈빛을 그대로 드러낸 재이를 보자마자 내던져버렸다. 정염을 참지 못한 재이가 스스로 상의를 벗어 버렸다.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나 흔들리는 가슴에 얼굴을 묻고 체향을 들이마시던 이록이 눈만 들어 물었다. “너. 이렇게 야해져서는 어떻게 참았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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