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산제물이 된 줄 알았는데 뱃속에 아기호랑이가 생겨버렸다.
“산군님의 신부가 오셨다! 어서 후사를 보셔야지요!”
장 부자댁 서자로 태어나 천덕꾸러기로 자라난 ‘모란’은
난봉꾼 이붓형이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신묘한 호랑이 ‘산군’께 산제물로 바쳐진다.
“그럼 혼례를 치르러 가시겠습니까?”
꼼짝없이 잡아먹힐 줄만 알았는데, 정말로 호랑이의 신부가 되라고 한다. 난… 남자인데?
“산군님께 각시님을 보여드리자!”
“칭찬해주실 거야!”
“내 집에 누가 인간을 데려다 놓았지?”
그러나 기뻐하는 아기 영물들과는 달리 짐승의 왕 산군은 모란에게 차갑기만 하고,
“나는 인간이 싫다. 무얼 하느냐, 썩 물러나지 않고.”
초야부터 소박맞을 위기에 처한 모란은 어떻게든 산군의 저택에 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무슨 짓을 해서든 산군님의 마음에 들고 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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