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한테는 제가 아직도 역겨운 걸레 새끼예요?”
“….”
“제가 형한테 잘 보이려고 무슨 짓을 해도요? 내가 에스퍼니까?”
아버지에 관한 기억 때문에 에스퍼를 싫어하는 주찬성의 인생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이딩을 받아본 적 없는 에스퍼, 이규화가 갑자기 나타난다.
일이니까 기본적인 가이딩은 해주겠지만 그 이상은 절대로 해줄 생각 없는 주찬성의 거부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규화는 전속 관계를 제안하는 걸 넘어서 호감을 표한다.
주찬성은 에스퍼가 저한테 표하는 호감에 질색하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에게 다가오는 이규화를 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많이… 억울하긴 하지만, 형이 절 걸레 같다고 생각해도 돼요. 제 감정이 역겹다고 말해도 되고요.”
“…….”
“그냥, 저 너무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원래 생각했던 대로 거절하면 그만인 마음인데 이상하게 이규화가 눈물 맺힌 눈으로 자신을 볼 때마다 제대로 거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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