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당신이 혐오스러워요. [오메가버스,우성알파공,후회공x미인수,기억상실수,유약수] 삼 개월 동안 죽은 듯 눈감고 있던 연인은, 깨어나서조차 잔인했다. *수면간 및 강제적인 관계를 포함하오니 주의바랍니다. '싫어….' 남자를 보자마자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었다. 싫고 무섭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벌벌 떨기만 했다. 제 몸을 뉘고 있는 이 침대와, 정신을 차린 저를 보고 놀라 달려나가던 여자, 배를 찢을 듯 그어오는 고통과 시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까지. 이원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름, 나이, 직업. 내가 누군지. 그것조차 알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왜 이렇게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을까. 혼란스러움은 이내 메스꺼움으로 바뀌었다. 이원이 토기를 참아보려는 듯 입을 막았지만, 이미 남자의 얼굴을 마주했을 때부터 배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우욱.” 기어코 연약한 목구멍을 태우며, 위액이 흘러나왔다. 치밀어 오르는 토기를 참지 못한 이원이 이불 위로 몸을 숙였다. 갑자기 굽힌 허리가 끊어질 듯했지만, 이렇게라도 시야에서 남자가 사라지니 숨통을 틀어막을 듯한 위화감이 사라졌다. “흐으….” 구역질과 함께 눈물이 흘렀다. 도대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몸을 제어할 힘조차 없었다. “이원아.” 남자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이원의 마른 몸이 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백지처럼 텅 비었음에도, 고통과 두려움만이 선명하니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원은 여즉 허리를 굽힌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제발, 다가 오지 마….' 빌고 또 빌었다. 남자에게서 흐르는 페로몬에 이미 한차례 토해낸 속이 또다시 울렁거렸다. 그때, 남자의 손이 이원의 어깨를 짚었다. “아….” 외마디 신음과 함께, 이원은 어깨에 닿아오는 묵직한 감각에 감전이라도 당한 듯 몸을 굳혔다. 밝은 색의 눈동자가 뒤집히며, 마른 몸이 그대로 풀썩 넘어갔다. “…하.” 민이원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다시 기절했다. 남자는 정신을 잃은 민이원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화를 참는 듯한 얼굴인것 같기도, 웃음을 참는 듯한 얼굴 같기도 했다. 아니, 애초에 아무런 표정이 떠올라 있지 않은 무감각한 얼굴이었다. 눈을 마주하자마자 구토를 할 정도였던가. 민이원의 몸 안쪽부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만 같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다. 천이현은 천장을 향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떤 눈빛으로 날 바라보든 상관없으니, 다시 그 커다랗고 순한 눈을 맞추고, 고운 목소리로 날 불러줬으면. 다시 서로의 페로몬에 절어 사랑을 나눴으면. 이제는 그렇게 되겠지. 이원아, 이제는 그럴 수 있어. “이제 그렇게 될 거야.” 천이현은 이원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허리를 다시 세운 천이현의 얼굴 위로,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 날것의 정욕이 짧게 떠올랐다 사라진 후였다. 민이원이 드디어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벗어날 수 없다. 출간작: 거기 서, 후원자의 거리 twitter: @dduong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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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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