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공x짝사랑수, 미남공x미인수, (약)후회공, 삽질공, 다정공, 집착공, 사랑꾼공, 헌신수, 단정수, 동정수, 첫사랑, 소꿉친구, 재회물, 일상물, 현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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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안은 나보다 한 살 형이지만 형이라고 부르기 싫다. '형' 보다는 '정안아'라고 다정하게 부르고 싶다. 언제부턴가 형이 내 어깨에 팔을 올릴 때마다 화가 나고 심장이 빨리 뛴다. 아무래도 형이 여자친구와 집 앞에서 키스하는 걸 본 이후로 내가 이상해진 것 같다.
고요원은 귀엽다. 형, 형 하며 졸졸 따라다니던 녀석이 대학까지 따라오겠다고 한다. 보드랍고 연한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나를 쫓아다니는 얼굴이 여간 귀여운 게 아니다. 근데 요즘 왜 틱틱거리지? 아무래도 사춘기가 뒤늦게 온 것 같다.
"같이 일하게 된 이정안입니다."
7년을 피해 다녔다. 대학까지 따라간 게 무색하게 뒤꽁무니가 빠지도록 도망만 다녔다. 오랜만에 보는 훤칠한 모습에 심장이 발작하듯 날뛰었다. 그러나 요원은 더 이상 18살이 아니었다. 재수없을 만큼 잘난 얼굴에 이리 저리 휘둘리는 건 이제 정말 사절이다. 내 인생 더이상 망칠 수는 없어. 꽉 깨문 입술 사이로 욕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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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안(공) : 21살 봄, 가족 같던 요원에게 덜컥 고백받았지만 잘 넘겼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저만 보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요원에게 마음 정리할 시간을 주겠노라 내버려 두었지만 한편으로는 상처 받기도 했다. 그런데 미국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지금, 내 앞에 떡하니 고요원이 앉아 있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보람이 있네. 괘씸한 고요원을 어떻게 괴롭힐지 생각하느라 하루가 짧아졌다.
*고요원(수) : 18살 여름, 옆집 형 이정안에게 덜컥 마음을 빼앗긴 이후로 열렬한 짝사랑에 시달린다. 20살 때 고백하고 차인 후 7년을 도망다녔다. 회사에서 정안과 재회하게 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요원은 제 마음이 곱게 접혀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왜 자꾸 나한테 신경 써? 괴롭혔다 잘 해줬다 널을 뛰는 정안의 태도에 구깃하게 접혔던 마음이 고개를 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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