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망했다. 사람들이 미쳐서 느닷없이 같은 사람을 공격하고 물어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진 지 3년이 흘렀다. 많은 부분이 예전과 달라졌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도 다소 존재했다. 3년 전의 세상을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으나 오늘도 어김없이 뜨는 해가 바로 그러했다.
그리고 사윤은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일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현재 시각. 07시 38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71시간 57분 32초 전에 나가 수행했던 작전, 기억하십니까?”
그가 일부러 입술을 느릿느릿하게 열어 단어를 흘렸다.
“아, 이런. 방금 막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이젠 71시간 58분 23초 전입니다. 기억, 하십니까?”
…웬 잘생긴 또라이 하나가 사윤을 찾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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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서인혁(30) : 과거 해사 수석 졸업 출신 중위로 UDT 소속. 현 네이비의 미친개 혹은 방실이라고 불리는 자. 그런 그가 대뜸 총알 하나를 주웠다며 들고 사윤을 찾아오는데.
수, 현사윤(32) : 인혁과 마찬가지로 과거 해사 수석 졸업 출신 대위로 UDT 소속. 그날의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모두의 존경을 받는 팀장이었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 부대 내에서 사윤의 평가는 180도 달라지는데. 좀비 사태가 터지고 나서는 네이비 소속 군인이지만 누구와도 팀을 이루지 않고 혼자 저격수로 활동한다. 23구역에서의 일로 인혁과 이렇게 긴밀하게 얽히게 될 줄이라곤 당시의 그는 결단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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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아름답고 갓벽하기까지 한 표지는 지인분께서 제작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