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좋아해, 엘레니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제키엘에게 고백을 받았다. 처음에는 꿈을 꾸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의 불안한 눈빛 속 진심과 따뜻한 손길에 현실임을 깨달았다. ‘거절해야 해.’ 거절해야 했다. 소설 속 규칙과 세계가 있는데, 내가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니까. 그것을 깨뜨리면 안 되니까. ‘입이 안 떨어져….’ 난 널 싫어한다고, 우리 계속 친구로만 지내자고 말해야 하는데 차마 입이 안 떨어졌다. ‘다이아나가 아닌 내가 여주가 될 수 있는 거잖아. 로판 클리셰가 항상 그렇잖아.’ 바뀐 마음은 되돌리기 힘들었다. 고백을 받고 이기적으로 생각하니 싫다는 말을 하기 싫어졌다. 당장 그에게 다정하게 사랑을 속삭이고 싶었다. “내가 널 좋아해도 될까?” “기꺼이.” ​ *** ​ 소설 속 엑스트라로 빙의한 나는 원작 남주 이제키엘과 결혼했다. 해선 안 되는 결혼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이제키엘을 사랑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을 만큼. “너, 누구야?” 그런데 그 선택이, 이제키엘을 저주에 빠트리는 것일 줄은 몰랐다. 이제키엘은 나와 결혼하여 운명을 거스른 대가로 결혼한 바로 다음 날, 불치병에 걸렸다. 그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다. 내가 이제키엘과 헤어지고, 그가 원작 여주와 결혼하는 것. 어째서 우리의 운명은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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