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겪은 사고로 인해 몸이 아픈 동생, 재이. 그리고 그 동생을 그 누구보다 제일 사랑하는 형, 재림. 두 사람은 형제다. 그 어떤 형제들보다도 의좋고, 애틋한 형제. 재이의 세상에는 재림밖에 없다. 재림 역시 마찬가지다. 재이는 재림과, 재림은 재이와 평생 함께하고 싶었다. 서로는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서로가 갖고 있는 사랑의 의미는 다르다. 형에게 갖고 있는 애틋한 감정을 결국 고백하고 만 재이. 그 고백 후로 영원할 것 같았던 형제애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터운 형제애에 균열이 일어나 갈라지기 시작할 때, 그 틈 사이를 파고드는 사람이 생겼다. 오로지 한 사람만 허락하던 재이의 세상에 예강이라는 이방인이 들어왔다.
석재림(공): 재이의 형.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다섯 살 때 재이의 아버지에게 입양됐다. 훌륭한 사람이 돼 저를 입양해 준 아버지, 그리고 재이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인생의 목표다.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아버지의 뒷받침 덕분에 이른 나이에 축구선수라는 평생의 꿈을 이뤘다. 몸이 약한 재이를 업고, 달래고, 먹이고, 재우는 건 늘 재림의 몫이었다. 재이의 미세한 표정 변화로도 몸 상태를 바로 알아챌 만큼 재이와 관련된 일엔 예민하다. 재이에게는 든든한 형이자 현길에게는 자랑스러운 맏아들. 훗날 우성 알파로 발현.
예강(공): 재이의 가정교사. 재벌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삶을 살아왔다. 어렸을 때부터 남에게 도움을 베푸는 걸 좋아했다. 그에 따라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교육 쪽으로 진로를 잡았다. 부모님에게 회사를 물려받는 대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택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다가, 재이를 만났다. 처음에는 그에게 좋은 선생이 되어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이의 존재는 단순히 착한 학생, 그 이상이 되고 말았다. 자신의 심장과 폐를 다 떼어주고 싶을 만큼 그가 좋아졌다. 우성 알파.
석재이(메인수): 재림의 동생. 신생아 시절, 집 안에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인해 폐에 문제가 생겼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고, 어쩔 때는 가만히 있어도 숨 쉬는 게 힘들다. 유치원, 학교 같은 데는 근처에도 가본 적 없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친구도 없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 위에 누워서 보내는 것이 재이의 일상이다. 형 밖에 모르는 형 바라기인 재이. 재이는 잘 기억 못 하지만, 아버지 말을 들어보면 어렸을 때부터 형을 그렇게 따랐다고 한다. 형이 좋다. 좋아도 너무 좋아서 문제가 됐다. 재림의 입양 사실을 모르는 재이는 친형에게 가지게 된 사랑의 감정에 스스로를 원망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훗날 오메가로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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