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픽픽 쓰러지는 몸 때문에 대학 진학은커녕 주로 집에만 머무르던 매화는, 고생하는 형을 위해 요리하고자 찾아간 마트에서 우연히 이든을 도와 주게 된다. 연락처를 교환하며 점점 그와 친해지는데, 이상하게도 만날 때마다 아프던 몸이 나아지는 것 같다. “이든이 만져 주니까 이제 하나도 아파요. 어떻게 한 거예요?” 이든과 함께 있는 게 행복하고 건강도 계속 좋아지는데, 가족들은 오히려 걱정이란 이름으로 매화를 단속한다. 그러던 와중, 매화는 자신의 형이 오랫동안 어떤 비밀을 숨겨왔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데. * * * “그럼 매화는 내가 왜 좋아?” 왜 좋냐는 말에 매화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든이 자신과 같은 감정일 리 없는데 그렇게 티가 나게 군 것인가 하여 당황스러움이 들었다. 이유는 많았다. 다정한 말투와 행동, 따뜻한 초록색 눈동자, 어른스러움. 하지만 모든 걸 다 나열하기보단 가장 큰 이유를 말했다. “이든이랑 같이 있는 게 좋아요.” “나도 마찬가지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매화랑 같이 있는 게 좋아. 좋아하는 건 쓸모로 결정되는 게 아니야.” “제가 필요 없어도요?” 언제나 듣던 '쓸모없는 자식'이란 말이 점점 멀어져 갔다. 이든과 함께 있는 건 따듯한 햇빛을 받으며 부드러운 흙 위에 발을 딛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나한테는 매화가 필요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매화가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