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곳이 어딘지는 알고 계시는 지요?”
“물론이다. 이곳은 후원이고 저기 연못 가운데 정자는 별당이지 않느냐?”
“허면, 대감마님과 대감마님의 특별한 허락을 받은 이들 외에는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을 테지요?”
“뭣이라?”
“중문을 지나면 후원에 다다르게 되나 그곳은 아무나 손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님을 알고서도 막무가내로 들어서고, 또한 제게 나이와 이름을 물으시는 것은 분명 공의 실수이십니다.”
상황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어린 소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휘연은 소녀야 말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그동안 여러 차례 후원을 산책하며 중문을 드나들었던 것을 생각하며 휘연은 눈앞의 소녀에 대한 호기심이 한층 강하게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듣고 보니, 네게 큰 실례를 범하였구나. 그래, 어찌 사과를 하면 내가 저지른 무례를 용서할 수 있겠느냐?”
“용, 서라니 …… 송구하옵니다.”
“아니다. 네 말이 맞다. 그러면 내 소개를 먼저 하겠다. 나는 태무국에서 온 왕자(王子) 휘라 한다. 유현국에 학식이 깊고 지혜로운 학자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배움을 얻고자 온 것이고, 이곳 왕께서 권 대감을 스승으로 모시도록 추천하셨기에 이렇게 이 댁에서 달포 째 거하고 있는 중이다. 더 궁금한 것이 있느냐?”
태무국,
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