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계약결혼 #결혼후연애 #오해 #다정공 #집착공 #미인공 #재벌공 #알파공 #짝사랑공 #능글공->까칠공->능글공 #짝사랑에 고요하게 미친 공 #미인수 #후회수 #도망수 #오메가수 #상처수 #무성애자수 #무심수 #임신수 #자낮수 (키워드 추가 예정)
스스로를 무성애자라고 여기며 사는 오메가 이선우는 히트사이클 때 우연히 함께 있었던 서먹서먹한 대학 동기 서준형의 아이를 갖고 그대로 잠적한다.
아이가 다섯 살이 될 때까지 혼자서 씩씩하게 키우던 선우는 준형의 결혼 소식에 충동적으로 그를 찾아가는데…….
* * *
서준형은 테이블에 팔을 괸 채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생각에 잠긴 듯한 그의 눈빛이 제법 심각해 보였다.
선우는 이제야 제가 저지른 일이 불러올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일로 서준형의 결혼에 지장이 생긴다면 어쩌지?
서준형이 아이의 존재를 진아성에게 고백하고 결국 결혼이 깨지게 된다면…?
그것은 결코 선우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타인의 인생에 이토록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무슨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결혼하자.”
… 뭐? 선우의 입술이 반쯤 벌어졌지만 소리는 따라 나오지 않았다.
잘못 들었다고 하기엔 발음도 목소리도 너무나 분명했다.
“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우리 사이에 아이가 있다며? 그러니까 결혼 하자고.”
“애가 있다고 다 결혼해?”
“없는 것보단 적당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너, 너 곧 결혼한다며?”
“파혼하면 돼. 내가 알아서 할 문제니까 넌 신경쓸 필요없어.”
서준형은 단순 변심으로 물건을 교환하겠다는 듯 태연한 표정이었지만 선우의 얼굴은 급체한 사람처럼 새하얗게 질렸다.
그의 결혼이 깨지는 것은 둘째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틀어지고 있었다.
몇 년 만에 만난 대학 동기의 말 한마디에 손바닥 뒤집듯 결혼 상대를 바꾼다고?
“넌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방금 알았잖아. 아무 증명도 없는데 네 애라는 걸 그냥 믿어?”
“애 아빠가 누군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네 입으로 말해놓고 내가 믿는 게 이상해? 거짓말이었어?”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내 아이일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 난 러트였고 넌 히트 사이클이었는데다 며칠동안 미친 놈들처럼 붙어먹었는데 애가 안 생기는 게 더 이상하지. 피임은 생각할 정신도 없었….”
“야! 서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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