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는 말했다. 이 맞선만 성공한다면 다시는 지긋지긋한 가족들과 엮일 일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나간 선 자리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는 달리 다정한 듯 무심한 사한을. “연애결혼하는 사람들처럼 불같은 사랑은 못 주지만 대신 기한 없는 안락한 가정을 선물할게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의 끓어오르지 않는 열정과 무미건조한 약속이 되레 유은을 안심시켰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불안정한 사랑이 아닌 한결같은 평온함이었기에. 그래서 그들의 결혼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게 되지만. “유은 씨, 지금 저랑 하고 싶어요?” “아까 외출할 때부터, 아니 현관에서 키스해 준 그때부터 이렇게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함께 지낸 사한은 침대에서만 솔직할 뿐 비밀이 많은 남자였는데. “아내를 기쁘게 하는 건 남편의 의무죠.”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터치가 그녀의 몸을 흥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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