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는 말했다. 이 맞선만 성공한다면
다시는 지긋지긋한 가족들과 엮일 일은 없을 거라고.
그렇게 나간 선 자리에서 한 남자를 만났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과는 달리 다정한 듯 무심한 사한을.
“연애결혼하는 사람들처럼 불같은 사랑은 못 주지만
대신 기한 없는 안락한 가정을 선물할게요.”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의 끓어오르지 않는 열정과
무미건조한 약속이 되레 유은을 안심시켰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불안정한 사랑이 아닌 한결같은 평온함이었기에.
그래서 그들의 결혼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게 되지만.
“유은 씨, 지금 저랑 하고 싶어요?”
“아까 외출할 때부터, 아니 현관에서 키스해 준 그때부터 이렇게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함께 지낸 사한은 침대에서만 솔직할 뿐 비밀이 많은 남자였는데.
“아내를 기쁘게 하는 건 남편의 의무죠.”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예상치 못한 터치가 그녀의 몸을 흥분시켰다.
***
“이젠 내가, 내가 하면 안 돼요?”
사한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마치 유은이 해 주는 대로 가만히 흥분하고 있는 게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듯.
“사한 씨가…… 해 주려면…….”
그녀가 허리 짓을 멈추고 그와 몸을 합친 채 허리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말했다.
“나를 극도로 흥분시켜 줘야 할 거예요.”
그녀가 도발해 보았다. 사한이 씩 웃고는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일어났다.
“분부대로.”
<작품 키워드>
현대물, 맞선, 선결혼후연애, 정략결혼,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재벌남, 직진남, 절륜남, 집착남, 계략남, 다정남, 짝사랑남, 존댓말남, 상처녀, 무심녀, 절륜녀,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