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걸레질에 도가 트겠네. 하루이틀도 아니고 틈만 나면 쌓이는 서책들을 하나하나 들쳐보며 접힌 부분이 있나, 찢어진 장이 있나 확인하고 하얀 먼지 보일새라 쓸고 닦고, 도깨비 전각이라 드나드는 엄한 사람 없는 것은 좋은데 부지불식간 나타날 동궁에게 잘보이기 위해 매일 이 난리라니. 속으로 오늘 이려나 내일 이려나 되뇌며 무심코 집중. 손에 힘을 빡 주며 나무 결 따라 빡빡 책장을 닦고 있는데 갑자기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화들짝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다. 찬찬히 밑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내 눈길따라 흑혜와 하얀 버선코 반지르르한 비단 옷과 너름 한 어깨 솟은 울대와...나를 내려다보는 매서운 안광의 고리눈. “ 네가 여기를 지키는 생각시냐? ” 우렁우렁하지만 낮게 을러대는 듯한....듣는 이의 고개가 절로 수그러지고... 젠장. 진짜 동궁이다. “네. 제가 여기를 지키는 생각시옵니다. 그런데 누구시옵니까 ? ”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 지명, 사건 사고 배경 등 모두 픽션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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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ra
Joara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