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원나잇으로 아이가 생겼다?!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다연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단 두 가지.
낳느냐 지우느냐의 갈림길에서 도망치기도 전에 애 아빠한테 잡혀버렸다!
그런데 이 남자, 핀트 나간 눈빛으로 자기 핏줄 없애는 꼴은 못 본다며 다정하게 미소 짓는데…….
“내 아이일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내 생각 한번 말해 볼까요? 나는 백 프로라고 믿어요.”
“그쪽 아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세요.”
불쑥 튀어나온 다연의 어설픈 거짓말에 재헌이 웃음기를 거두었다. 나른한 미소를 머금었던 눈동자가 순식간에 예리하게 번뜩였다.
“무슨 사연으로 그런 싸구려들이랑 맞선 보러 다니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럴 바엔 나도 맞선 상대로 넣어 줘 봐요. 홍다연 씨 우습게 대하는 싸구려들이랑 다르게 행동할 자신 있는데.”
재헌은 다연의 거짓말을 믿어 주려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수세에 몰린 다연이 바닥으로 발을 내디디려 했지만, 재헌이 가볍게 그녀를 안아 침대에 다시 눕히며 이불을 덮어 주었다.
“어딜 가요, 다연 씨. 몸 생각해야죠.”
“놔요.”
재헌이 고개를 숙여 다연의 손등에 정중하게 입을 맞췄다.
“표정 보니까 나 말고 딴 남자는 없나 봐요, 다연 씨.”
마음 같아선 도망치고 싶지만, 반쯤 돌아 버린 듯한 이 남자의 손아귀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밀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