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 비서, 남자 친구 있어요?” “왜요? 없으면…… 도전해 보시려고요?” “도전하면, 받아 주나요?” “진심이세요?” “물론.” “그럼 내가 원하는 남자가 되세요. 그럼 받아 줄게요.” 평생을 그냥 놀고먹는, 한량처럼 지내는 게 목표인 신재준.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박물관 관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열심히 일할 생각 따위 1도 없고, 그저 시간만 때우려 했더니만 이런, 젠장! 전 박물관 관장이자 어머니인 주 여사의 심복이 비서로 있을 줄이야! 그래, 편하게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강 비서를 내 여자로 만들어야 해! 그리고 실컷 이용하다 버리는 거지! 여자 꼬시는 거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는 재준은 강 비서를 유혹하기로 마음먹지만,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깐깐하고 완벽한 그녀 앞에 매번 패배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편안한 미래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그녀를 꼬셔야만 한다. 기대해, 강 비서. 반드시 유혹해 주지! [본문 내용 중에서] “뭐야, 이거……. 새로운 관장이 왔으면 알아서 재깍재깍 불편함 없이 설명해야 하는 거 아냐? 무슨 놈의 비서가 이렇게 눈치가 없어?” 딱히 일하려고 온 건 아니었다. 그래도 적당한 선이란 게 있었다. ‘아무리 놀려고 왔어도, 그냥 놀 수 있나.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 시간이 잘 가지.’ 재준은 서랍이란 서랍은 죄다 열었다. “이건 무슨 서류지? 뭐가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이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서야 회의를 열 수도 없었다. ‘있어 보이려면 뭘 알아야 입을 열 텐데…….’ 두 손 놓고 있다가 직원들이 무시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분명 어머니가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네 뭐네, 재준의 실력을 의심하며 밀어내려 할 것이다. “모양 빠지게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갈 수도 없고…….” 재준은 이를 악다물었다. ‘비서가 뭐, 저따위야? 확 잘라 버릴 수도 없고…….’ 생각할수록 윤우가 괘씸했다. 비서가 뭔가? 상사의 일을 불편함 없이 보조하는 게 비서다. ‘그런데 이놈의 비서는 캐러멜마키아토 한 잔 사 오라는 것도 싫다고 하고 말이야.’ 마음 같아선 당장 잘라 버리고도 남았다. “어떻게 해야 고분고분하게 만들지……, 아!” 왜 진작 생각하지 못했을까?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있잖아!’ 여자 유혹하는 것. ‘마음먹고 꼬시면…… 이틀? 아냐, 저 여자 성격이 보통이 아니니까, 사흘? 오케이! 넉넉잡아 일주일! 그 정도면 충분하지.’ 가장 힘들게 꼬신 여자가 일주일 걸렸다. ‘강 비서를 과대평가해 주는 거니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재준은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곧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질 강 비서를 생각하니 왜 이렇게 통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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