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9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너를 바라보는 내 감정이 그때 그대로라는 게…….”“네?”부드러운 미소를 흘리며 웃고 있는 태경의 말이 언뜻 무슨 말인지 몰라 눈을 크게 떴다.“네가 학교를 그만두던 그때의 아침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다른 날보다 일찍 학교에 갔기 때문에 너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내가 그때만 생각하면 얼마나 후회를 하고 있는지 모르지?”정확하게 무엇이 후회된다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태경의 말이 가슴을 따끔거리게 만들었다.“그때 너를 붙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 일이 지금까지 후회가 돼. 네가 그만두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허무했는지 알아? 학교에서 널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못 보는구나 생각하니까 이상하게 학교 가는 낙이 없어지더군. 그때 내가 널 생각보다 많이 좋아했나봐…… 그 감정이…… 아홉 해의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이어지는 걸 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