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에게 버림받으면서도 도도한 미소를 지으며 자존심을 지키는 여자. 안지나.
흐트러짐 없는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남자. 독고 신.
우연히 이사를 가게 된 옆집이 그녀의 아지트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은 본격적으로 대시를 하기 시작하는데.
-본문 중에서-
“이봐, 안지나. 내가 키스를 왜 했을 것 같아?”
그녀도 그게 궁금했다. 감히 물어볼 자신은 없지만. 그녀가 대답을 하지 않자,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오늘이 끝이 아니란 것을 몸으로 말한 거야. 그러니 날 멀리할 생각은 하지도 마. 서로 피곤할 뿐이니까.”
“대체 내게 왜 이래?”
“오늘 그 말만 몇 번한 줄 알아? 그리고 이미 대답했어. 관심 있다고. 그것도 아주 많이.”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모르니까 알기 위해서 손 내민 거야.”
“난 싫어. 당신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고, 당신과 얽히고 싶지도 않아.”
그녀가 어깨위에 올려져있던 그의 손을 탁 쳐냈다. 신은 툭 떨어진 손으로 태연스럽게 그녀의 양 무릎을 잡고서 입술을 달싹였다.
“왜?”
“뭐라고?”
“왜 날 알지도 못하면서 딱 잘라 거절하는 거지?”
“굳이 더 알아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내 눈으로 확인했으니까.”
신은 그녀가 룸에서 보았던 일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아들었다. 그리고 그날 짓궂게 굴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단지 그 일만을 가지고 그의 대해서 다 안다는 듯이 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
“고작 그깟 일로 날 안다고?”
고작 그깟 일이라니. 남녀사이에 그것보다 더 큰일이 어디 있다고. 지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 코웃음을 쳤다.
“하, 그래. 고작 그깟 일만으로도 충분히, 넘치도록 알게 됐어. 그러니 더는 귀찮게 하지 마.”
“그렇다면 당신은 왜 내 키스를 거부하지 않았지?”
“그건 당신이 일방적으로 한 거잖아!”
신도 알고 있는 사실을 그녀가 빨게 진 얼굴로 소리쳤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그날 그가 그랬던 것처럼.
목차
프롤로그
1장 그녀, 안지나
2장 선전포고
3장 짜릿하게 아프다
4장 화끈하고 뜨겁게
5장 내 남자
6장 내 여자
7장 불씨를 당기다
8장 타버린 심장
9장 사랑, 멈출 수 없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