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은 내게 구름에 감춰진 한 줄기의 햇살과도 같은 존재였어. 언젠가 고개를 내밀고 환하게 날 비춰 줄 따듯한 햇살, 희망과도 같은 존재, 실버라이닝 말이야 [미리보기] “정유영?” “누……구시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드나들어도 모를 만큼 활짝 열린 문에 넋 나간 얼굴이라, 그 질문 상당히 웃기지 않나?” 이미 난장판이 되어 버린 집에 침입자 하나 더 늘었다고 해서 두려울 것도 겁날 것도 없었다. 지금 유영에겐 타인에 의한 두려움보다 성훈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괴로움이 더 큰 고통이었다. “어쩌죠? 이미 채권자들이 다녀가서 더 건질 것도 없어 보이는데.” “글쎄, 내 눈엔 가장 중요한 게 아직 남아 보이는데?” “중……요한 거라니요?” 모든 것을 체념한 유영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떨렸다. “너, 정유영.” 제 귀를 의심하기도 전 거실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의 가로등 빛으로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혀 들었다. 낯설지 않은 얼굴, 유영은 그제야 흠칫 놀라며 애써 몸을 일으켰다. “날 알아보는 건가? 아님 이제야 늦은 밤 낯선 방문객의 존재가 두려워진 건가?” “둘 다.” “보아하니 집도 곧 비워 줘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도와주지. 본과 4학년이라고? 공부도 계속 하도록 해.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도와주지.” “훗, 우유 하나에 대한 고마움은 아닐 테죠?” “물론.” “원하는 게 뭐죠?” “아까 말해잖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게 아직 남았다고 말이야.” “알아듣게 말해요.” “1년. 1년간 내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 조건이야. 당신은 1년 후 다시 이 집으로 돌아와 예전처럼 살면 돼. 아, 물론 원한다면 계속 내 곁에 머물러도 좋아.” “우습군요. 내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이보다 더 좋은 해결책이라도 있나 보지?” 마치 해결사라도 된 것처럼 말하는 그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아니 솔직히 무릎이라도 꿇고 사정이라도 해야 할 만큼 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아버지가 손수 지은 집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이 깃든 집이기도 했다. 엄마가 죽고 아빠와 단둘이 살았던 이곳. 아빠마저 떠난 지금 이 집에서 마저 쫓겨나는 건 유영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내 사람이 된다는 것에 여자로서의 해야 할 일도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여자로서 해야 할 일?” “돌려 말하지 말죠, 우리.” “우리라, 그 말 참 좋군. 그래. 맞아 당신이 상상하는 것.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나와 같은 침대를 써야 하고 그곳에서 섹스를 하고 같이 잠들고 같이 눈을 뜨는 것.” “표현이 노골적이시네요.” “돌려 말하지 말라고 한 건 너 같은데?” 목차 프롤로그 1화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빛 2화 선의 혹은 악의 3화 온기 4화 온도의 차이 5화 무모한 계약 무모한 사랑 6화 미풍 7화 바람의 언덕 8화 회오리 9화 태양의 눈물 10화 SHINE 11화 TRUE LOVE 12화 실버라이닝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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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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