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추!]
“갖고 놀기 좋은 섹스 돌(doll). 그래…… 그 뿐이야.”
뜨겁게 안았던 일들이 마치 거짓인 것처럼 그는 냉랭하기만 하다.
이럴 줄 알면서도 난…… 뭘 기대한 걸까? 왜 또 그렇게 무너져 버린 걸까?
바보처럼.
“다행이다. 오빠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
가은은 희미하게 웃었다. 그래 마지막이니까 좀 더 쿨한 모습을 보여주자.
마지막이니까.
그리고 8년.
“이상하군요. 그렇다면 당신 이름이 왜 내겐 이토록 익숙한 걸까요?
부를수록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할까.
그래서 우리가 아무 관계도 아니었다는 말, 난 믿지 않습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그가 이런 억지를 부린다.
모든 기억을 잃은 그는 마치 다른 사람같다.
친절하고, 배려심 깊고, 따뜻한 남자.
그리고 어느새 그녀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게 원래 당신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기억을 잃은 채로 그렇게 평생을 살면 좋겠어.
“미리 말해두는데, 필요에 의해 며칠은 재워주고 먹여 주겠지만
하루빨리 지낼 곳을 알아보도록 해요.
보시다시피 객식구가 빌붙을 만한 형편은 아니거든요.
사지육신 멀쩡한 남자가 설마 이대로 놀고먹을 생각인 건 아니겠죠?”
쏘아붙이듯 말을 끝낸 가은은 지훈을 흘끗 쳐다보았다. 너무 야박했나?
하지만 그녀 딴엔 공격을 퍼부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지훈은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은 것 같았다.
도대체 이 빈대같은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이새인의 로맨스 장편 소설 『행복한 날 이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