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병아리 잡지 에디터 소을은 10년 동안 그 남자 하윤이 삼촌의 위스키 바에서 홀로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을 남몰래 훔쳐보며 사랑을 키운다.
오는 여자 마다하고 가는 여자 관심 없는 이 시대의 냉미남, 차가운 카리스마 하윤은 12살이나 어린 소을이 자신을 동경의 마음으로 훔쳐보고 있단 걸 안다.
어느 날, 소을은 긴 외사랑을 접고서 하윤에게 고백한다.
“넌 어려서 안 돼.”
“딴 년 만나지 말아요. 나랑 사귀어요!”
하윤은 친구의 조카이자, 띠동갑인 소을을 적당히 겁줘서 스스로 물러나게 할 생각이다.
“마음 접어. 난 젖비린내 나는 애들하곤 섹스 안 해.”
“그런 게 아니라 전 연애하자고…….”
“연애를 하면 섹스를 하게 돼.”
하윤이 피식 웃었다.
“어때? 어른의 연애 할 수 있겠어?”
“계산 잘 못 하나 봐요. 제가 지하윤 씨에 비해 어린 거지, 저도 어른이에요.”
최강 고백녀 소을의 도발이 시작된다.
“당신을 유혹하면 되는 거예요?”
*
소을의 손가락을 가져와 살짝 코끝에 대 보았다.
향긋한 향기가 난다. 이해할 수 없다. 그 향기에 흥분됐다.
하윤의 온도가 뜨거워졌다. 그걸 느낀 소을의 심장이 철렁했다. 살짝 빠져나가려는 소을의 손을 하윤이 확 움켜쥐었다.
“내가 경고했었지? 차라리 넌 그때 나갔어야 했어.”
“…….”
“난 신사가 아니야. 상식적인 걸 기대했다면, 오산이란 뜻이지.”
“…….”
“그래도 날 유혹할 생각이야?”
“…….”
“대답해 봐. 아니면 이제 와서 겁나?”
소을은 잠시 대답할 타이밍을 놓쳤다. 왜냐하면 심장이 쿵덕쿵덕 뛰어서.
지금 와서 이 매혹에서 빠져나갈 순 없었다.
“몇 번이나 말해요? 나도 숙녀는 아니라고.”
그를 갖고 싶다.
순간 하윤이 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얼굴을 확 가져왔다. 그리고 소을의 입술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
“그럼 가르쳐 주지. 어른의 연애를.”
그녀의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의 입술이 그대로 소을에게 부딪쳤다.
목차
싱글 몰트 위스키와 Deep Kiss의 상관관계
도발 vs 도발
그는 신사가 아니었다
그녀는 고단수?
널 안고 싶었던 것 같다
함부로 못 만지게 해
내겐 너무 야한 vacation
알콩달콩 아웅다웅
올 댓 러브
발랑 까진 커플
질투의 화신
bloom where you are planted
행복한 약속
어른의 연애, 쭉 가능해?
이정숙 lee jung suk
필명 : 릴케 rilke
이메일 :
[email protected]
로맨스, 두근거림, 온갖 읽을 거리들, 수다가 있는 술자리, 그리고 가족을 사랑한다.
, , 등
여러 종의 로맨스 소설을 출간했으며
2011년 영화 시나리오 최우수상 수상을 계기로
현재 드라마 대본 작업에 참여 중.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소설과
훈훈한 온기를 줄 수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