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읍, 하.”
벌을 주듯 무자비하고 거칠게 파고드는 입술. 이제까지 못한 키스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니 그의 키스는 여러 번,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혀와 타액이 섞이는 습한 울림과 함께 그녀의 허리가 꺾이면서 키스는 점점 짙어만 갔다.
“윽, 하.”
오 년 전 키스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의 혀는 현란했고 격렬했다. 무자비했으며 신경질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웠다.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었다. 야릇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기까지 했다.
“이미 사직서는 냈으니까 됐고 우리 파혼해요.”
영문도 모른 채 약혼을 해야 했던 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학을 떠난 약혼자를 기다린 건,
그가 약혼의 의미로 남기고 간 첫키스와 단 한 단어 때문에.
“약혼반지는 끼도록 하세요. 나처럼.”
처음 보는 순간 그녀가 마음에 들어왔던 태건.
파혼을 원하는 약혼녀를 놓아줄 수 없는 이유는,
황홀할 정도로 향기로운 꽃에 마음을 고스란히 주었기 때문에.
낯설어진 여자와 여전히 나쁜 남자.
시작부터 꼬였던 두 사람의 약혼 관계는 새로 쓰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