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참히 짓밟힌 사랑을 가슴에 묻은 도열.
시리도록 잔인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사영.
죽음 앞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들 앞에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 시작된다.
“내 옆에 있어. 그곳이 어디든.”
“언제까지……, 언제까지 그래야 하는데.”
협박하는 도열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는 사영이 이를 갈 듯 말했다.
“그만 됐다고 등 떠밀 때까지.”
“후훗. 그곳이 벼랑 끝이기를 바라야겠네.”
비웃으며 하는 말에 기꺼이 벼랑 끝에 설 각오가 되어 있는 도열의 입매가 사악하게 비틀렸다.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예요?”
“기억하라고 했을 텐데. 내가 당신 옆에 있기를 바란다는 거. 내가 당신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하! 내 몸이 꽤나 당신 입맛에 맞았나 보군요. 그런 거라면 걱정 말아요. 내 입술도 한동안은 당신 몸에 취해 있을 테니까.”
거침없이 내뱉는 그녀의 말에 반듯하던 도열의 짙은 눈썹이 눈에 띄게 꿈틀거렸다. 그에 그치지 않은 그녀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그를 자극했다.
“아, 지금은 어때요? 갑자기 섹스가 확 당기는데. 나랑 잘래요?”
그녀가 도발하듯 겉옷을 벗어 아래로 툭 떨어뜨렸다. 도열은 피가 뜨겁게 치솟아 오르자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나랑 잘래요?’ 이 말이 이렇듯 폭력을 불러오는 말이었나. 독기로 팽팽하게 당겨진 눈빛으로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입술을 강하게 짓이기고 싶었다.
되바라진 행동을 하는 그녀를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싶었다. 처절한 고통이 무엇인지 뼛속까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움직였다. 사납게 들끓고 있는 피에 떠밀리듯 그렇게.
“역시 당신은 남자를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어.”
“후훗. 물론 칭찬이겠죠?”
여유로운 미소에 느긋한 말투. 분명 그의 말속에 깃들어 있는 위험 인자를 감지했을 텐데도 그녀는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도열의 화를 더욱 부추겼다.
“어떤 면에서는.”
도열이 손등으로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예상치 못한 행동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벼락을 맞은 것만큼이나 짜릿한 충격이었다. 사영은 눈을 부릅뜨고서 움츠려들려는 어깨를 단단히 붙잡았다.
작정이라도 한 듯 그의 손은 이제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래도 정신 바짝 차려야 했다. 그의 손길에 뼈가 녹아내린다 해도 지금은 흔들리면 안 되었다.
“그 말은 뭔가 부족하다는 듯이 들리는군요.”
“그렇다고 봐야겠지. 내 기분이 아주 더러우니까.”
감질나게 목덜미를 어루만지던 손이 먹이를 잡아채듯 사정없이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과감하게 입술을 부딪쳐 왔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악연도 인연
2장 신경에 거슬려
3장 도발은 자유, 선택은 유혹
4장 질투는 독이다
5장 지독한 욕망
6장 찰나의 순간
7장 이 남자의 사랑법
8장 사랑은 흔적을 남긴다
9장 폭풍이 휘몰아치다
10장 뜨겁고 격정적으로
11장 진실은 아프다
12장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에필로그
외전
Star(별)
로맨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행복한 별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