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눈치챈 순간, 이미 심장 속에 스며든 이름 모를 독
오빠와 여동생. 그것은 평행선처럼 계속될, 훈과 채이, 두 사람의 관계를 규정짓는 호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만남에서부터 시작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시감과 피가 끓어오를 것 같은 흥분…. 자신이 남자라는 걸, 여자라는 걸 철저히 깨닫게 하는 그 이율배반적인 감정들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를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 잠깐 맛보기
“널 원해. 여동생이 아니라 내 여자로.”
냉담한 고백에 충격을 받은 건 채이뿐만이 아니었다. 창백해진 훈의 얼굴을 멍하니 올려다보며 채이는 넋이 나간 어조로 중얼거렸다.
“그래선 안 되잖아요.”
“밤마다 널 꿈꿔. 날 놀리는 네 몸짓, 네 가증스런 미소가 꿈 속에서 날 괴롭혀. 그 길고 긴 꿈에서 깨어나면 내 몸은 흠뻑 젖어 있지. 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그 처음이 바로 내 여동생이라는 것이 죽도록 싫어.”
채이는 얼굴을 붉힌 채 뒷걸음질쳤다.
“진채이, 날 도발하지 마. 우리가 서로에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해도, 그걸 빌미로 날 괴롭힐 궁리는 하지 마. 이성이나 상식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까불란 말이야.”
훈이 한 걸음 물러섰다.
“어디까지나 부모님을 위해서 참는 거야. 널린 게 여자라면 굳이 내 여동생이 될 여자에게 몸달아할 필요도 없을 테고.”
“입으로는 날 싫어한다고 하면서 날 안고 싶어 안달이 난 이중인격자.”
“날 오빠라고 부르면서 내게 안기고 싶어하는 음탕한 계집.”
채이는 문득 궁금해졌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수중에 넣을 수 있는 훈이 어째서 그녀를 갖지 못해 애달아하는 것인지를.
“어째서 나예요?”
▶ 목차
1~17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독〉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