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TV 속에 있는 네가 여기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실감나게 해줄까?” “하, 하하하. 장난 그만해.” “뭐가 장난인데? 내가 누군지 확인시켜 줄게.” 대학생 시절, 킹카로 유명했던 그였지만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이별을 고했던 윤지. 어느 날, 오랜 시간이 흘러 유명 연예인이 된 그와 재회를 하게 된다,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그의 요청에. 몰라보게 멋있게 변한 그의 외모는 물론, 저돌적인 그의 키스와 그윽한 그의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린 그녀는 그와 다시 만난 첫날에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그저 육체적인 관계뿐이라고, 그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쿨한 척하던 그녀였건만, 그녀와 밤을 보내던 그가 다음 날 다른 여자 연예인과 스캔들이 터지고 변명조차 하지 않은 채 그저 복수심에 그녀를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데……. 온몸으로 그를 각인시키던 그 밤, 그저 복수심뿐, 그녀에 대한 그의 진심은 단 한 조각도 존재하지 않았던 걸까? [본문 내용 중에서] “실감나게 해줄까?”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취할 것만 같았다. 게다가 빤히 바라보는 눈빛은 온몸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하, 하하하. 장난 그만해.” 그의 뜨거운 시선을 피하며 손을 빼려고 했으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뭐가 장난인데?” “아, 아니……. 그러니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대는 윤지는 저도 모르게 입술을 혀끝으로 적셨다. “아직도 내가 별로야?” 살짝 고개를 기울인 그가 반쯤 감긴 눈으로 입술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이 너무 가까워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였다. “호, 혹시 그때 내가 했던 말 때문이면…… 앗!” 다가오는 그를 피하기 위해 뒤로 물러나던 그녀의 귓바퀴에 그가 짧게 입을 맞췄다. 그의 돌발 행동에 윤지는 갑자기 숨이 차올랐다. 윤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얼굴을 기울여 오는 그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누군지 확인시켜 줄게.” “잠-.”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입을 열었던 윤지의 입술을 승현이 부드럽게 겹쳐 왔다. 그의 팔이 어느새 그녀의 몸을 온전히 감싸고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윤지는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입속을 괴롭히는 그의 입맞춤에 이성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만 같았다. 간질이듯 키스를 이어 가던 그가 입술을 떼더니 이번에는 혀끝으로 그녀의 입술을 천천히 핥았다. 그가 촉촉해진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번갈아 가며 핥았다. 감질 나는 입맞춤에 윤지는 본능적으로 혀끝을 내밀어 그를 찾았다. 참다못한 그녀가 목을 끌어안자 드디어 그의 혀가 입술 사이를 미끄러져 들어왔다. “으흐응…….” 그녀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자 그의 손이 조심스레 티셔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는 크게 헐떡거리는 배를 지나 브래지어를 밀어내고 탐스러운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하아…… 스응…….” “괜찮아?” 그가 귓불을 입술로 깨물며 반쯤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윤지는 본능에 이끌려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짧은 입맞춤과 함께 그가 단단한 팔로 그녀를 가뿐히 안아 올렸다. 두 눈을 꼭 감은 윤지는 그의 품에 안겨 침실로 옮겨졌다. 윤지는 불현듯 재회한 첫날 서로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래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집중해.” 티셔츠를 벗겨내며 그가 나무라듯 말했다. 잠시 돌아왔던 이성은 그렇게 다시 멀어지고 그의 입맞춤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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