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쩌냐, 너? 나한테 찍힌 것 같은데. 여섯 살? 그까짓 숫자, 쳇. 누나라고 부를 것도 아닌데 나이가 무슨 대수라고!” 이상한 권법 같은 체조를 하는 여자, 서른이 넘도록 키스 한 번 해본 적 없는 여자 은서리. 아끼고 아낀 첫 입맞춤을 예상치도 못한, 그것도 여섯 살이나 어린 제왕에게 빼앗겼다! “얘기 좀 하자, 은서리.” “조용히 해.” 제왕의 큰 목소리에 서리는 인상을 쓰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군데군데 앉아 있던 학생들이 모두 돌아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서리는 창피한 생각에 슬그머니 자리에 앉아 노트북 모니터 부분을 열고 그 아래로 얼굴을 감췄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야, 조용히 해라. 이런 불한당 같으니라고. 여기가 어디라고 큰소리야, 큰소리가.” ‘불한당?’ “썩 물러가라. 누님, 피곤하시다. 훠어이, 훠어이.” 서리는 꿈쩍도 안 하고 서 있는 제왕을 노트북에 얼굴을 감춘 채 슬쩍 고개만 돌려 노려보며 가라고 눈짓을 해보였다. 그러나 이 정도로 물러날 제왕이 아니었다. 그는 더 큰소리로 말했다. “은서리, 금요일 밤, 우리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얘기 좀 하자.” “헉!” 서리는 노트북 위로 눈만 살짝 들어 주위를 살펴보았다. 다들 뭐라고 말은 못하고, 제왕과 자신을 바라보며 자기네들끼리 불평의 말을 속닥거리고 있었다. “우리, 아니지, 너와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다고 그래!” “설마 기억 못한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지? 우리 키스 했…….” “나가자!” ※ 이 도서는 제공사 변경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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