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의 머리 뒤로 보였던 낮달과 녹이 쓴 철길 철조망, 풀벌레 소리, 짓이겨져 강하게 피어올랐던 풀냄새, 날 내려다보던 시선, 날 내리누르던 몸, 내 목을 조르던 뜨거웠던 손 그리고 숨소리까지… 그것들이 빈껍데기인 나를 채워갔다. 충만한 느낌이었지만 외로워져만 갔다. 눈앞에 모든 것들은 사라져 혼자가 되었는데, 결국 채워지는 것은 그저 외로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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