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문 중)<br>나는 두려워졌다.<br>상처로 남은 기억이 있기에 더 겁이 났고, 무서웠다.<br>“……자라.”<br>하지만 또 놓치게 된다면…….<br>앞으로 얼마나 큰 공허함과 박탈감을 안고 살아가게 될까?<br>“말해, 아직도 사랑해?”<br>다급하다고 느껴지는 나의 목소리가 떨렸다.<br>똑딱똑딱.<br>저소음 시계라고 장만한 벽시계의 초심이 지나는 소리가 들렸다.<br>나는 초조함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br>“넌, 정말 바보야. 나한테 사랑은…… 너 하나였어.”<br>“!”<br>“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br>참았던 숨이 ‘탁’하고 터져 나왔다.<br>나는 질문할 때부터 쭉 그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진심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알기 위해서. 하지만 분간할 수가 없었다.<br>가슴이 너무 뛰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br>동공이 쉼 없이 떨리고, 정처 없이 흔들렸다. 넘실대던 강물이 터진 댐으로 쏟아져 나오듯 감정은 세차게 흘러나왔다.<br>곧고 진실한 민수의 눈이 오로지 내게 향해 있었다.<br>혼란과 감격 사이에 허둥지둥하는 걸 알고 있는 걸까. 그는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며 담백하게 말했다.<br>“그러니까, 얼른 자.”<br>민수는 손으로 내 눈을 감겨주었다. 손바닥의 온기와 옅게 베인 그의 로션 냄새가 포근했다.<br>어느새 눈물이 고였던 걸까. 옆으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br>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묻는다고 했던가. 여전히 미련한 곰탱이가 애잔하게 느껴졌다.<br>나는 막 일어서는 그의 손을 잡았다.<br>“왜? 뭐 필요한 거 있어?”<br>돌아보지 않고 묻는 민수에게 나는 절절한 목소리로 말했다.<br>“……지금, 같은 마음이라고 해 줘.”<br>내가 무엇을 말하는지, 네가 무엇을 원하던지.<br>지금 우리는 같은 마음이라고.<br>“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br>그의 얼굴이 석고상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잡은 손으로도 그가 얼마만큼 긴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br>민수의 호흡이 흐트러지는 게 꼭, 어렵게 참고 있는 것 같았다.<br>“알아. 이 손을 뿌리치지 못할 거라는 것도.”<br>간결한 대답에 민수는 거친 파도처럼 나의 입술을 덮쳤다. 간신히 고른 그의 호흡이 불분명하고, 불규칙하게 이어졌다.<br>코로 내쉬는 숨결마저 뜨겁고 거셌다.<br>몸을 지탱하는 민수의 팔에 나는 매달리다시피 했다. 구애의 몸짓이 애절했다.<br>작게 열린 틈으로 그의 혀가 밀고 들어왔다. 얽혀드는 혀가 유연했고 그 안에서 자유를 갈망했다. 나의 적극적인 애무가 그를 더욱 자극했다.<br>민수는 영혼까지 다 마셔버릴 것처럼 강하게 빨아 당겼다. 다시 잊을 수 없을 만큼 짙은 그의 체향이 입안을 채웠다.<br><br>*[닥터 러버(Dr. lover)]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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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toon
Bomtoon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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