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런 성기를 가진 남자랑 자면 어떤 기분일까?<br><br>사건의 발단은 순수하지 못한 호기심이었다.<br><br>소영은 새롭게 이동한 부서의 팀장, 태경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br><br>공들여 세공한 듯 수려한 외모도 놀랍기는 했지만, 중심부에서부터 왼쪽 허벅지까지 길게 드리워진 실루엣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했기 때문이었다.<br><br>시선은 저절로 두둑한 고간을 향했고, 은밀한 상상은 걷잡을 수 없이 피어났다. <br>소영은 때때로 죄책감을 느꼈지만, 당사자만 모르게 하면 되는 일이라고 자위하며 태경을 훔쳐본다.<br><br>그랬는데.<br><br>"내 좆이 그렇게나 마음에 듭니까?"<br><br>태경은 처음부터 소영의 시선쯤은 알고 있었다는 듯 웃었다. 그녀를 마치 덫에 걸린 사냥감처럼 응시하면서.<br><br><br><br>- 본문 중에서 -<br><br><br><br>“한소영 대리.”<br>“네?”<br>"내 좆이 그렇게나 마음에 듭니까?"<br><br>도대체 방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걸까.<br><br>소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br><br>태경은 꽁꽁 얼어버린 소영을 향해 보기 좋은 입술을 비스듬하게 휘었다. 그러고는 평소처럼 친절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br><br>“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봐서…….”<br>“…….”<br>“더는 모른 척할 수 없겠던데요.”<br><br>알고 있었나.<br><br>소영은 눈앞이 하얗게 물드는 기분을 느꼈다. <br><br>소영도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태경의 고간을 훔쳐볼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이성 또한 있었다.<br><br>하지만 태경은 소영의 시선을 조금도 인지하지 못하는 듯했고, 그래서 그녀는 그가 보기보다 둔하다고 생각하며 안심해 버렸다. 그리고 마음껏 감상했다. 옷감 위로 드러난, 남다른 위용을 자랑하는 거대한 물건을.<br><br>그랬는데…… 그 모든 게 자신의 착각이었다니.<br><br>“죄, 죄송…….”<br><br>팀장님의 두둑한 사타구니를 함부로 뚫어지게 훔쳐봐서 죄송합니다.<br><br>감히 그런 말을 내뱉을 수는 없었으므로, 소영은 더듬더듬 어설픈 사과를 뱉어냈다. 태경은 피식거리는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br><br>“사과받으려고 한 말은 아니고.”<br>“…….”<br>“그렇게 궁금하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줄까 싶어서요.”<br><br>차 안의 밀폐된 공기가 불현듯 무거워졌다.<br><br>ⓒ일러스트 : 누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