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희숙 씨.” 자신의 본명을 부르는 남자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로 ‘한희’라는 예명만 사용했기에 더 의아했다. “혹시 나 알아요?” “봉해고 1학년 2반 반장 윤건.” 그제야 낯이 익은 그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첫사랑의 기억이 스물스물 피어 올라왔다. “그런데 숙아.” 쿵. 심장이 덜컹하고 내려앉았다. 12년 만에 만나서 희숙도 아니고, ‘숙아’라고 부르는 건 반칙이었다. 가슴이 자꾸만 뛰기 시작했다. ‘내가 너 좋아해.’ 댕. 댕. 댕. 그의 목소리에 머릿속에서는 종이 울렸다. ‘대답은 없어?’ ‘응, 나도…….’ 개미만큼 작아진 목소리, 그리고 나에게 닿은 너의 촉촉한 입술. 두 눈을 질끈 감아도 예쁘게 웃는 너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 시절의 나는 너를 정말 좋아했나 보다. 12년 전, 풋풋한 나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너.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너에게는 여전히 빛이 났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은 자꾸만 마음을 간지럽힌다. *** 다리를 굽히고 누운 그녀 위로 건은 젖은 바지와 드로즈를 단번에 벗어 던졌다. 답답하게 조여 왔던 천 조각이 사라지자 그것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며 벌떡 섰다.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왜? 탐나?” “뭐……?” 그의 앞머리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제 이마에 똑 떨어져 관자놀이 옆으로 흘렀다. 그는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내렸다. 흘리는 물방울을 닦아주며 귓속말로 말을 이었다. “아직은 일러.” 건은 귓바퀴를 천천히 핥으며 두 손으로 아직 벗지 않은 한희의 체육복 바지를 천천히 끌어내렸다. 치골을 노골적으로 지분거리며 음부가 보일 듯 말 듯한 위치에서 그의 손은 멈추었다. 마주친 건의 눈에서는 그녀만큼이나 혼란스럽고 아픈 빛이 어렸다.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였다. 손으로 끌어내림과 동시에 그의 얼굴이 그녀의 음부로 다가왔다.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무릎을 벌려 깊은 계곡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 안 돼.’ 생각만 하면 뭐하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말을 할 수 없었다.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이를 악물고 손등을 파묻었다. 건은 갈라진 틈새로 혀를 쓸었다. 수영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주기적으로 했는데, 그래서였을까. 그의 혓바닥 감각이 너무나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이미 흥분으로 가득한 계곡의 물은 그의 혀가 닿자마자 범람이라도 하는 듯 촉촉한 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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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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