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서로의 마음속에 상처를 갖고 있는 두 남녀가 낯선 장소 제주도에서,
플루메리아라는 단기임대펜션에서 인연을 맺어
따뜻하고 서정적인, 그리고 몽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정연에게 호감을 느낀 재윤이
사랑에 상처를 입은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다가서며
인연을 넘어 필연으로 이루어지는 사랑이야기.
-본문 중에서-
재윤은 방바닥에 누워 내내 정연만 생각했다. 이곳 플루메리아에서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오면서 쌓은 추억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고 과거에 그가 만났던 여자와는 이만큼 추억을 쌓지도 못했다. 그런 점에서 정연과는 충분히 시간을 공유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망설이다가는 또다시 그냥 헤어질 것만 같아 결국 그는 다가서기로 했다.
‘똑똑똑.’
노크 소리에 정연이 소파에 누워 있다 문을 열었다. 그녀를 보자마자 재윤이 입을 열었다.
“정연 씨. 우리 말이죠.”
“네. 교수님…….”
“세 번을 우연히 만나면 정말 인연이라고 하던데……. 우리가 그렇잖아요.”
“그, 그렇죠.”
“그래서 말인데요. 정연 씨, 우리…….”
재윤의 말을 끊고 정연이 끼어들었다.
“다시 또 만나면요. 정말 다시 우연히 만나면 그땐 제가 교수님 잡을게요.”
그녀의 말에 재윤이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깊은 시름에 빠진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하아…….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가면 매일 정연 씨 집 근처 서성거려야하나요? 아니면 달파란을 매일같이 가야 할까요?”
“교수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제 동선은 안 바뀌어요. 언제나 그곳에 있을게요. 교수님이 아니라 제가 운명론자인가 봐요.”
“그럴 거면 그냥 지금 시작을 하면 되잖아요. 분명 우린 만날 거니까. 계속 시간만 보내기에는…….”
“사실은 제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사랑이 제겐 너무 어려운 거라서요. 정말 너무 어려워요. 교수님.”
정연이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정말로 어려웠다.
“그럼, 이번에도 연락처를 안 주고 가겠다는 거군요? 지난번 사장님한테 제 연락처 받았습니까?”
“네.”
“또 연락 안 한 거고요?”
“네.”
재윤이 낮게 한숨을 뱉어 냈다. 자신도 사랑에 두려움이 있지만 그녀는 더 두려움이 큰 것 같았다. 어떤 것이 그녀의 마음을 닫아 버렸을까. 모태솔로라고 했는데 그 무엇이 이토록 사랑에 있어 신중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사랑에 아팠던 건 아니죠?”
“아니에요.”
“그래요. 알았어요. 근데 너무 두려운 거 알아요?”
“다시 만날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언제나처럼 정연은 당당했다. 항상 그녀의 선견지명대로 만났으니 이번에도 그냥 보내야하는 것일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녀로 인해 재윤은 그곳을 떠나올 때까지 계속 혼란스러울 것만 같았다.
목차
프롤로그
1. 그 남자, 그 여자
2. 그녀만 모르는 사실 하나
3. 짧은 인연, 재회……. 플루메리아
4. 네 번의 우연……. 필연
5. 넘지 못할 벽
6. 원하는 대로…….
7. 털어 내는 마음
8. 플루메리아 2호
에필로그
가을숲사랑
쌍둥이자리 A형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꿈꾸고 글을 쓰지 않으면 무기력해지는 여자
바다를 사랑하고 청명한 하늘과 비를 사랑하는 여자
출 간 작
그녀에게 매료되다
애증(愛憎)
너와 내가 사랑하면
세 여자
아픔 뒤에 피는 사랑
피앙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