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한 사이. 그렇게 시작한 사이.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뛰는 심장.
항상 웃게 되는 얼굴.
잘못된 시작을 바로잡을 틈도 없이,
거부하던 마음을 인정하기도 전에 그녀가 마지막을 고했다.
“잊었어? 당신하고 나는 이런 관계일 뿐이야.
한 쪽이 끝내면 끝나는 관계. 애초에 그게 시작이었잖아.”
-본문 중에서-
혜정이 발끝으로 세훈의 다리를 톡, 쳤다.
“당신, 진석 씨보다 형이지?”
“어. 왜?”
“그렇구나.”
“근데 그건 왜?”
“라진 씨가 형이라고 했으니까 스물여덟이구나, 싶어서.”
“아…….”
별생각 없이 대답하던 세훈이 입을 다물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와는 나이도 모르는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고, 말을 놓고 그렇게 석 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서로에 대해서 묻지 말자고 한 건 자신이었음에도 서로 아는 게 없구나, 확 와 닿는 건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정말 아는 게 없네.”
“알 필요가 없으니까.”
혼자 중얼거리는 말에 혜정이 대답했다. 원치 않는 씁쓸한 대답에 세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한숨을 억눌러 참았다.
가슴이 답답하다. 처음부터 어긋난 것 같은 기분이 이런 건가, 싶었다.
“안 궁금해?”
“응?”
뜬금없는 세훈의 질문에 혜정이 고개를 들었다. 무슨 말이냐고 묻는 표정이었다.
세훈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금 입을 열었다.
“나에 대해서 궁금한 거 없어?”
“그다지.”
혜정의 대답은 간결했다.
변화 없는 표정과 변화 없는 목소리의 높낮이가 진심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의 기분을 다운시켰다.
목차
1화 : 술기운에 하는 소리
2화 : 끝없이 생각나서
3화 : 이 정도라니
4화 : 늘, 그랬듯이
5화 : 어울리지 않는
6화 : 원치 않는
7화 : 떨리다
8화 : 마지막으로
9화 : 제발
10화 : 다시
11화 : 그렇게
12화 : 복덩이
루연[鏤姸]
로맨스화원에 상주하고 있는 로맨틱하고 싶은 글쟁이
http://cafe.daum.net/holic-story
-출간작
쉿!(개정판)
붉은실루엣
그에게 녹아들다
그녀에게 족쇄를(증보판)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어떻게 먹을까
어떻게 해볼까
오직, 너만
입 다물어!
네게 달뜨다
그의 보디가드
그에게 빠져들다
꽃집 총각은 예뻐요
할까요, 아가씨?
13화 : 새로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