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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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현금을 보유한 일신 캐피탈의 대표, 기태준.
5년 전, 구치소에 수감된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일본으로 가 버린 비정한 여자, 신주영.
그런 그가 주영의 어머니를 이용해서 그녀가 저를 찾아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신주영을 벌하고 싶은 분노와 가지고 싶은 욕망이 비례했다.
부서뜨려 주지. 아주 산산이. 그 무엇으로도 회생할 수 없을 만큼 짓밟아 주겠어.
잔인한 기대감이 그의 전신을 뜨겁게 달궜다.
“넌 날 미치게 해. 네 목을 조르고 싶다가도 금세 네 옷을 찢고 싶어져. 네 안을 파고들고서 나오지 않기를 바라. 계속, 계속, 계속 날 밀어 넣기만 하고 싶다고, 빌어먹을!”
그는 집요했다. 섹스를 할 때면 헤어져 있던 시간이 무의미했다. 자괴감도, 수치도 느낄 수 없었다. 주영은 원치 않는 쾌락을 강요당하며 신음하고 흐느꼈다. 그녀는 이미 넝쿨처럼 얽히는 남자와 빚는 쾌락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 기태준을 원했다. 그를 향해 아무리 독설을 쏟아 내도 그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불이 꺼진 어두운 침실에 갇히면.
그냥 그저, 그를 더 당기고 싶어 몸살을 앓는다. 그녀의 몸 위로 낙인을 찍는 남자를 위해 뜨겁게 젖은 몸이 수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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