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랑…… 계약하시겠습니까?”
“뭐…… 무슨 계약?”
“앞으로 5개월, 제 몸을 드리죠.”
준영 그룹 회장 비서실의 최고 실세이자 회장의 신임을 독차지하고 있는
완벽한 비서의 화신 문의진,
그녀에게 던져진 난제 중의 난제!
그것은 바로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난봉꾼이자
책임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회장의 막내아들 최진하를 보필하는 것!
그러나 오로지 여자와 노는 것에만 올인하는 그를 보필하여
‘본부장’으로 만드는 것은 그녀에게도 쉽지 않다.
결국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에게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데…….
그저 아버지가 주는 돈으로 몸 편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꿈인 바람둥이 최진하.
그런 그를 ‘계약 연애’로 서서히 조련하기 시작하는 완벽한 비서 문의진.
과연 진하는 의진의 계획대로 완벽한 사업가로 거듭날 수 있을까?
[본문 내용 중에서]
나체가 되어도, 눈앞에서 여자를 희롱하고 있어도 그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성적으로 약 올리기까지 하지 않았나. 모욕감을 느끼기보다는 호기심이 발동했고, 하루는 과감히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잡은 적이 있었다.
당장 뺨이라도 후려갈길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녀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 눈빛이 마치…… 동정하는 것처럼 보여서 속에서부터 화끈 열이 올랐었다. 오죽하면 차라리 뺨을 맞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평정심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고작 그가 할 수 있었던 말은 이것뿐이었다.
“뭐야, 시시하게.”
정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시시한 장난을 치고 있다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말하는데, 그녀가 뜻밖의 말을 했다.
“왜요? 만져지는 것이 없어서 실망하셨습니까?”
이번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만져지는 것이 없기는! 손바닥에 가득 차던 야들야들한 살집의 감촉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데!
못 들은 척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데 그녀가 도발적인 시선으로 쳐다보며 바짝 다가섰다. 진하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켜야 했다.
최대한 귀찮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그에게 그녀가 말했다.
“당장 저를 이곳에 눕히고 싶으세요?”
“무, 무섭게 갑자기 왜 그래?”
“본부장님의 섹스가 지루하지 않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여기가…….”
그녀가 무방비 상태로 있던 중심부를 쿡 찔렀다. 흠칫 놀란 진하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다시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고개를 한쪽으로 살짝 기울인 그녀가 노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여기가 벌써 선 거 아닙니까?”
“이……. 젠장! 그래!”
참다못해 버럭 고함을 질렀다. 그러지 말자고 아무리 다짐을 해 보아도 그녀만 보면 불룩 솟아오르는 분신 때문에 진하는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여자라면 돈과 화려한 몸놀림으로 얼마든지 꼬드길 수 있는데, 검은색 정장과 번쩍이는 뿔테 안경으로 무장한 사감 선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토록 한 여자를 애타게 원했던 적이 없었다. 넘치는 성욕을 해결하는 쾌락에만 집중했던 그로선 낯선 감정이었다. 아무리 찔러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을 사람 앞에서는 지치지 않는 성욕은 오히려 고통이었다.
원망 섞인 곤혹감에 빠져 있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한 번 더 놀랄 소리를 했다.
“저랑…… 계약하시겠습니까?”
“뭐…… 무슨 계약?”
그의 짜증 섞인 반응에도 그녀는 언제는 안 그랬냐는 표정으로 차분하게 말했다.
“앞으로 5개월, 제 몸을 드리죠.”
정신이 번쩍 나는 말에 진하는 전율을 경험했다. 그 말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