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lue2016/06/15
あらすじ
“혹시, 절 아시나요?”
5년 전과 같았다.
꿈꾸는 듯한 눈빛와 여린 입매, 검은 머리칼까지
변한 모습 하나도 없이
윤세하가 내 앞에 서 있었다. 다만, 나를 완전히 잊은 것을 제외하고는…….
“넌 그저 날 잊으면 됐겠지.”
“…….”
“기억에서 깨끗하게 지워버리고서 내 앞에 다시 나타나면 됐겠지.”
세하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상처받은 짐승이 울부짖듯
날 바라보고 있는 남자가,
서백환이라는 저 남자가 날 부른다. 그리고…….
“넌, 행복했냐?”
“난 불행했다.”
“우리가…… 무슨 사이였는데요?”
세하는 이를 갈 듯 물었다.
“그쪽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난 그쪽이 하나도 기억 안 나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그래요.”
“무슨 말을 하더라도, 무슨 짓을 하더라도…….”
“…….”
“하나도 안 남기고서 아예 날 지워 버렸단 거지?”
“그건…….”
“그럼, 어디 시험해 봐. 끝까지 그대로일지.”
그의 입술이 그대로 세하의 입술을 덮었다.
세하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잠시 정신을 놓쳤다가, 깨달은 순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읏……! 읍……!”
미친 듯 반항하며 그를 떠밀었지만 강한 힘에 도리어 몸이 묶였다. 팔이 묶인다고 생각한 순간 몸이 묶이고 그의 가슴팍에 온몸이 옥죄이듯 갇혔다.
그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의 힘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입술이 붙어서 빨리고 삼켜진다. 그녀의 뒷머리가 눌리고 턱이 강제로 젖혀졌다.
마치 그녀의 몸 곳곳을 알고 있듯이, 그녀의 몸에 너무도 익숙하다는 듯 그의 힘은 집요하고도 자연스러웠다.
“이게 무슨 짓…….”
백환이 세하를 똑바로 쳐다보며 천천히 터진 입술을 손등으로 쓸었다. 뜨거운 숨결을 몰아쉬며, 무섭도록 강렬한 눈빛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너무 억울해하진 마. 이 키스가 분명 처음은 아니니까.”
“그게 무슨…….”
“똑바로 들어. 넌 내 여자였어. 그리고 난 수십, 수백 번 너를 안았어.”
세하가 휘청거렸다.
“네 입술, 네 손, 네 팔, 네 다리, 네 가슴, 네 몸, 어느 것 하나 내 것이 아닌 게 없었어. 넌 뼛속까지 내 거야.”





